▲ 13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건물에서 공화당원들을 대상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각) 로이터는 국제 항공 관계자들이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 친환경 항공유 산업이 퇴보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 오웬 톰슨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정책으로 인해 기후변화 해결을 추구하려는 모든 사람들의 동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큰 잠재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IRA를 통해 친환경 항공유 생산에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본인이 정부를 넘겨받는다면 IRA를 폐지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IRA가 폐지돼도 이미 건설된 지속가능항공유(SAF) 생산 설비가 계속 운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세액공제 혜택이 없어진다면 추가 설비 확장은 어려워질 것이라고 봤다.
현재 전체 항공유 사용량에서 친환경 항공유가 사용하는 비중은 1% 내외에 불과한 상태다.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항공업이 2050년까지로 약속한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급격한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 정책이 현재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이런 업계 시각과는 반대로 친환경 항공유 산업이 도리어 위축될 것으로 전망도 나온다.
론스 알몬스 아메리칸 항공 정부 소통 업무 대표는 로이터를 통해 "시장이 친환경 항공유 비축량을 늘리려면 시장 확대를 향한 확신이 필요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