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정도는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우크라이나 파병 북한군을 공격해 대북심리전에 활용하자'는 취지로 보낸 메시지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이 4일 발표한 정례여론조사에서 '한기호 의원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하고 이를 북한 자극에 활용하자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에게 보낸 메시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3.5%가 '전쟁을 유도하는 위법한 발언'이라고 응답했다.
 
[여론조사꽃] 국민 63.5% "북한군 공격 메시지, 전쟁 유도하는 위법적 발언"

▲ 21대 국회에서 국방위원장을 지낸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이 2023년 12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사적 대화이므로 별 문제가 없다'는 응답은 29.5%, 모름·무응답은 6.9%였다.

정치성향별로 진보층의 85%, 중도층의 65.9%가 해당 메시지 대화에 문제가 있다고 봤다. 반면 보수층 응답자의 55.4%는 문제가 없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 과반수가 이 문자 메시지가 '전쟁을 유도하는 위법한 발언'이라고 바라봤다. 70대 이상에서는 응답자의 54.3%가 '사적 대화이므로 별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조사로 2024년 11월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통신3사에서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체 응답률은 11.9%였다.

2024년 9월30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별, 연령별,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적용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