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넥센타이어 목표주가를 기존 1만2천 원에서 97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30일 넥센타이어 주가는 6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3분기 주요 경쟁사와 북미 실적이 엇갈렸고 투자매력도 축소된 구간으로 판단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체코2공장이 가동된 시점에 유럽 자동차산업 수요 둔화 역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바라봤다.
넥센타이어는 2024년 3분기 매출 7085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5% 줄었다. 상반기에 이어 원재료값과 해상운임 증대에 따른 실적 부담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순이익은 유로화 매출채권에서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로 돌아섰다.
판매전략 변화에 따른 위험부담도 커지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기존 도매(홀세일) 위주의 판매전략을 소매(리테일)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해외 현지에 직접 창고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창고에 재고자산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소매 고객은 도매 고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출채권 만기가 길어 매출채권 회전율이 악화되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축소됐다.
신 연구원은 “넥센타이어는 경영전략 변화에 따른 환헤지 및 유동성 관리가 필요하다”며 “2024년 연간 실적 전망치(매출 2조9천억 원, 영업이익률 10%)도 달성하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다만 최근 미국 주요 거래선의 경영난으로 4분기 기존 미국 배정 물량을 유럽으로 돌리면서 해상운임에서 일부 유리한 점이 생길 수 있다”며 “미국 반덤핑 관세 2차 물량 판정결과에 따라 충당부채가 일부 환입될 가능성도 있어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