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구형 지대공 미사일 '호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파병에 대응해 우리 정부에 무기지원을 요구하는 것을 두고 "파악하기로는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방안 가운데 하나가 호크라는 구형 지대공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러시아의 위협에 견제용이라는 차원을 환기했다.
유 의원은 "호크 미사일은 우리 입장에서는 효용성이 떨어졌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쓸모가 있다"며 "러시아가 추가적으로 위협이 되는 행동을 하는 것에 견제하는 측면에서 옵션으로 꼽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유 의원은 "살상무기 지원은 가장 마지막 카드다"며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종식을 약속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한국정부의 지원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유 의원은 "트럼프 후보의 당선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빨리 끝나는 상황이 된다면 우리가 너무 적극적으로 성급하게 무기지원을 하는 것이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