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둔화) 속에서 회복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778억 원, 영업이익 4483억 원을 거뒀다고 28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영업이익 4483억으로 39% 감소, 미국 세액공제 빼면 소폭 적자

▲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8778억 원, 영업이익 4483억 원을 거둬 전 분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29.5%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29.5% 늘었다.

2023년 3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4%, 38.7% 줄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액 4천660억원을 제외하면 3분기 영업손실은 17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2525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회사 측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개선, 리튬 등 메탈가격 안정화에 따른 원가 부담 감소 등에 따라 3분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최근 의미 있는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시장 변화에 맞춘 사업 계획을 밝혔다.

회사 측은 “새로운 폼팩터와 케미스트리 제품들을 기반으로 약 160GWh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제품과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 원통형 폼팩터 제품의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라며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공급하기로 함으로써 북미 지역 차세대 전기차 시장 수요에 직접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신규 니켈코발트망간(NCM) 파우치형 제품도 성과를 냈다”며 “포드와 109GWh 규모의 유럽 상용차용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전기차(EV)와 에너지 저장장치(ESS) 시장 트렌드에 맞춰 주요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전기차 시장 주요 트렌드로 △EV 시장 세분화에 따른 여러 제품 수요 증가 △전기차 핵심 부품에 관한 비용 절감 필요성 확대 △전기차 안전성 중요성 부각 등을 꼽았다.

시장변화에 맞추기 위해 회사는 고객 요청에 맞춤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회사 측은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개발을 통해 표준형 수요에 대응하고, 중저가형 시장에서는 셀투팩(CTP) 적용 리튬·인산·철(LFP) 제품으로 에너지 밀도, 가격 면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46 원통형 시리즈 등 신규 폼팩터 양산도 안정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중국에서 양산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ESS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를 내년 안에 20% 이상 개선할 계획이며, ESS 통합 시스템 솔루션에 고도화된 소프트웨어를 탑재할 계획이다. 또 2025년 내 ESS 미국 양산 추진을 통해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유럽에서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의 ESS 라인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명 사장은 “어느 때보다 급격한 대외 환경 변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치밀한 전략을 통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겠다”며 “압도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