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아이폰16 시리즈가 3분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같은 기간 중국의 화웨이는 자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42%나 증가했다.

로이터는 25일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해 3분기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포인트 감소한 15.6%를 기록해 2위였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애플 3분기 중국 아이폰 판매량 감소, 화웨이 42% 급증"

▲ 애플 아이폰이 올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 부진을 겪었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했지만, 지난해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때의 판매량에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42%나 증가했다. 화웨이의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2% 포인트 상승한 15.3%로 애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IDC에 따르면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저가형 판매를 주로 하는 중국 비보가 차지했다. 

로이터는 애플과 화웨이의 이같은 실적 대조는 지난해 화웨이가 메이트60 시리즈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 복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이 대중 규제를 강화하며 미국에 대한 반발심에 따른 애국 소비가 화웨이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를 늘렸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는 올해 초 퓨라70 모델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또 중국의 정부 기관 가운데 일부가 아이폰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애플 판매량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화웨이는 애플을 직접 견제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출시일에 맞춰 ‘트리플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T를 공개하기도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애플은 현재 아이폰16 시리즈 판매를 늘리기 위해 중국에서 여러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