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의 현재 주가가 주요 빅테크 기업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로 볼 수 있다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새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 시리즈 잠재 수요를 고려하면 실적 증가 전망치와 비교해 주가가 아직 충분히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 엔비디아 주가가 역대 최고가를 보였지만 실적 전망과 비교하면 아직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인공지능 반도체 제품 이미지. |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24일 야후파이낸스에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다른 빅테크 기업과 비교하면 저평가돼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외형 성장 기회는 투자자들의 인식보다 훨씬 뛰어나다”며 “인공지능 인프라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반도체를 모두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기존 165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했다.
23일 엔비디아 주가는 139.56달러로 장을 마쳤는데 약 36%의 추가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 ‘호퍼’ 시리즈 수요가 강력한 데다 차기 ‘블랙웰’ 시리즈도 내년까지 상당한 수요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엔비디아 실적 전망을 반영한 주가수익률(P/E)은 37배 안팎으로 평가됐다.
야후파이낸스가 집계한 나스닥 평균 주가수익률은 43배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이를 밑도는 수준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연구원은 사실상 모든 빅테크 기업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경쟁을 벌이고 있어 업계 최고로 꼽히는 엔비디아 반도체 수요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그는 엔비디아가 앞으로 2년 안에 2천억 달러(약 276조 원)에 이르는 현금 흐름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분석해도 현재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고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