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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 회담 ‘빈손’ ‘굴욕’ 파장 커져,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안 선택지 주목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10-23 15: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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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빈손’ 면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을 마치고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찬을 했던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한 대표에게 ‘굴욕’을 안겼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윤-한 회담 ‘빈손’ ‘굴욕’ 파장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김건희 특검법안 선택지 주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당직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두고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김건희 특검법안과 관련해 어떤 선택을 할 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 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 대표의 범죄 혐의 재판 결과들이 11월15일부터 나온다”며 “우리는 그때 김건희 여사 관련 국민들의 요구를 해소한 상태여야만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면담이 빈손으로 끝난 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을 가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정관계의 단합과 김건희 여사 문제에 관한 절충점 모색을 기대했던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의 면담은 형식이나 내용 측면에서 ‘빈손’을 넘어 양측의 갈등만 더 키웠다는 시각이 많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로부터 대통령실이 한 대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물론 김건희 여사 의혹 등에 대한 인식 차이만 확인하고 오히려 한 대표를 모욕했다는 반응도 나온다.

친한계로 꼽히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TV조선 신통방통에서 두 사람의 면담을 두고 “대통령은 훈시하듯 있고 당대표는 뒤통수가 보이는 사진만 배포됐다”며 “국민들 모두가 여당 대표와 대통령의 모임이 왜 이렇게 이뤄져야 되는지 갸우뚱거리고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과 면담한 다음날인 22일 오후에 친한계 인사들과 가진 만찬이 주목을 받았다. 한 대표가 친한계 인사들과 대통령과 면담 결과를 공유하면서 향후 움직임을 논의하는 자리로 여겨졌다.

만찬에 참석한 조경태 의원은 만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났을 때의 여러 가지 상황을 심각하고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며 만찬에서 대화 내용이 주로 향후 정국의 ‘엄중함’이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을 고려해 일각에서는 한 대표가 친한계 의원들을 통해 김건희 특검법안을 독자적으로 발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민주당이 발의한 세 번째 김건희 특검법안을 당장 받아들이기는 어려운 만큼 전당대회에 나서며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안’을 주장한 것처럼 한동훈표 ‘김건희 특검법안’으로 문제해결에 나서지 않겠냐는 것이다.

친한계인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대표는 승부수를 던질 것”이라며 “예를 들어 채상병 문제 때 제3자 특검을 얘기했듯 이것(김건희 특검법안)도 ‘제3자 특검’이라는 해법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독자적으로 김건희 특검법안을 발의한 뒤 민주당과 협상을 통해 수사대상 등을 놓고 절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점도 한 대표로서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할 기회로 여길 수 있다.

민주당에서도 한 대표와 윤 대통령의 사이가 벌어진 틈을 노리며 한 대표 측의 독자적 김건희 특검법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민주당 단독으로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안보다 통과 가능성이 더욱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친한계 일각에서 나오는 ‘김건희 특검법’의 제3자 추천안 구상과 관련해 “한 대표가 제3이 아니라 제4자 추천 특검법안이라도 좀 (발의) 했으면 좋겠다”며 “논의해볼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그 부분(제3자 추천 특검법안)은 이미 민주당이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며 김건희 특검법안 절충에 열려있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 분위기를 고려할 때 한 대표가 독자적 김건희 특검법안을 발의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법안 발의는 10명의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려야 하는데 특검법안 발의에 참여한 의원들은 곧바로 ‘반윤’(반윤석열)으로 분류돼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서다.

국민의힘 한 의원실 관계자는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는 ‘탄핵 포비아(공포증)’를 갖고 있어 김건희 특검법안에 부정적 견해를 갖고 있다”며 “한 대표 측이 공개적으로 김건희 특검법안을 발의하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도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당이 (대통령) 탄핵을 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친한계가 김건희 특검법안을 (추진하거나) 통과시키면 그건 분열이고 전면전이다”라며 독자적 김건희 특검법안 발의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윤-한 회담 ‘빈손’ ‘굴욕’ 파장 커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143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동훈</a> 김건희 특검법안 선택지 주목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중앙포럼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때문에 한 대표가 주도적으로 김건희 특검법안을 발의하기보다는 민주당이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안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독소조항’을 삭제해 절충안을 마련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특히 현재 한 대표 측과 이재명 대표 측이 일정을 조율하고 있어 조만간 대표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자리에서 김건희 특검법안에 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2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대표도 법조인이니 특검법안에 담긴 내용 중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가 그런 부분을 조금 양보해서라도 특검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정국을 다음 단계로 끌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에게 놓여진 또 다른 선택지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뒤 재표결 때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한 반대표결 설득에 나서지 않는 방안이다.

민주당의 두 번째 김건희 특검법안은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져 찬성 194표로 폐기됐는데 국민의힘에서 4명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 의원 6명만 더 찬성하면 김건희 특검법안이 통과될 수 있는 셈이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김건희 특검법안 재표결 당시 30명의 의원을 (만나) 설득했다”며 “상황이 악화하면 앞으로 김건희 특검법안을 더 막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23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지금 (대통령실이) 한 대표를 진짜 무시하면서 어떻게 보면 전쟁 선포를 한 셈인데 한 대표가 강력하게 (반대 표결을) 하지 마라 입장 같은 건 없을 것”이라며 “(한 대표가) 관망하게 되면 이번 (김건희 특검법안) 재표결에서는 (통과에 필요한 정족수인) 3분의 2가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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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선택지는 애초부터 없었다,
당신을 찍은 이 손모가지를 어떻게 하고싶다.
별꼴을 다 보여 나의 세계를 다양하게 넓혀준 당신들의 완벽하고 경이로운 부창부수 서비스 정신에 참으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2024-10-23 15:5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