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래미안아이파크 견본주택 '북적',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최고 경쟁률 넘나

▲ 래미안갤러리 1층에서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방문객들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대기 시간이 10분이라는데? 아니다, 지금 새로고침해 봤는데 352팀이 있다네. 여기.”

첫 번째 관람객들도 견본주택을 떠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수백 팀의 대기 인원이 발생했다는 소리가 들렸다. 그만큼 잠실래미안아이파크를 향한 열띤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

18일 서울 송파구 장지역 인근에 위치한 래미안갤러리는 잠실에서 오랜만에 진행되는 신축 분양에 관심을 품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별한 분양 조건을 알리는 홍보문구가 없이 ‘잠실래미안아이파크’라는 단지명만이 장식된 상담 부스의 분위기에서 '래미안'과 '아이파크'라는 유명 브랜드 자체만으로도 홍보가 된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서울 송파구 잠실 지역에서 무려 20년 만에 분양하는 신축 대단지 아파트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견본주택 '북적',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최고 경쟁률 넘나

▲ 특별한 홍보문구 없이 꾸며진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 견본주택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힘을 합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해 조성하는 아파트로 전체 규모는 23개 동, 지하 4층~지상 35층 2678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이 진행되는 물건은 589가구다. 일반 분양 대상 물건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43㎡ 114가구 △59㎡ 118가구 △74㎡ 35가구 △84㎡ 297가구 △104㎡ 25가구 등이다.

다양한 전용면적이 분양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관람이 가능한 것이 84㎡ D형뿐인 점은 아쉬웠다.

견본주택 관람객 중에는 “자신은 104㎡를 보러 왔는데 왜 84㎡만 볼 수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불만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번 견본주택에서는 2형의 유니트가 준비됐다”라면서도 “현재는 일반분양 대상인 84㎡ D형의 견본주택만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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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84㎡ D형 유니트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다만 실제로 84㎡ D형을 살펴볼 기회를 잡은 관람객들은 견본주택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궁금한 것을 캐묻는 등 높은 관심도를 드러냈다.

붙박이장 설치 여부를 묻는 사람, 냉장고 주변 수납장의 설치 여부를 묻는 사람, 주방 아일랜드 설치가 기본적으로 가능한지를 묻는 사람들이 넘쳤다.

안내를 맡은 직원이 쏟아지는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이를 하나하나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느껴졌다.

직원의 답변에 따르면 붙방이장은 아쉽게도 설치되지 않는다. 다만 안방에 드레스룸이 있고 따로 팬트리를 마련해 수납공간 부족 우려를 덜었다.

냉장고 주변 수납장은 수납 강화형 냉장고 옵션을 선택하면 설치가 가능하며 주방 아일랜드는 넓은 공간을 사용하고 싶은 입주자를 위해 기본 설치 사항이 아니라 추가 신청에 따라 설치가 가능하다.

84㎡ D형 구조에서 특히 인상적인 점은 타워형의 특징을 살려 거실 앞쪽 외에도 옆쪽으로도 창이 설치된 구조를 택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구조를 선택한 덕분에 개방감이 일반적인 84㎡ 구조와 비교해도 컸다.

층고 또한 일반적인 아파트 2.2m~2.3m보다 높은 2.4m를 선택해 일반적인 84㎡ 매물보다 개방적인 느낌을 주고 있었다. 우물천장 부분은 일반 천장보다 12cm 높은 2.52m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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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객들이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84㎡ D형 유니트를 살펴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잠실래미안아이파크를 향한 높은 관심은 견본주택 유니트 관람을 마치고 나온 뒤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니트 관람을 위한 관람객들의 대기 줄이 길게 늘어져 상담 부스의 모습을 사진에 담을 수 없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관람객들이 높은 관심이 청약 경쟁률로도 이어질지는 아직 모르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는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의 특성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의 분양가는 올해 3.3㎡당 5409만8천 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국민평형인 84㎡ 매물의 분양가는 17억4850만 원에서 19억870만 원 사이로 설정됐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와 한강 쪽으로 맞닿은 잠실파크리오(6864세대·2008년 8월 준공)에서 올해 하반기 전용 84㎡ 매물이 21억4천만 원에서 최대 25억 원에 거래가 된 점을 고려하면 잠실래미안아이파크에 입주 시 최소 5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견본주택 '북적',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최고 경쟁률 넘나

▲ 방문객들이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84㎡ D형 유니트를 살펴보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에 따라 잠실래미안아이파크 경쟁률이 얼마를 기록할지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역대 서울 지역 분양 단지 가운데 최고 경쟁률은 이달 일반청약에서 평균 1025.57대 1을 기록한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다.

다만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는 만큼 전매제한 3년, 실거주 의무 2년의 의무가 부과되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에 따른 자금 조달 계획을 철저히 세우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잠실래미안아이파크는 2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2일에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청약 조건을 살펴보면 해당 지역 청약을 진행하려면 서울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기타 지역 청약 조건은 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또는 경기·인천 거주자다.

이외에도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후 기존 청약 관련 통장을 종합저축으로 전환하면 청약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는 최근 분양을 진행한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도 겪었던 문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