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형 대웅제약 임상연구팀원이 13일(현지시간) 해외 의료진에 펙수클루 연구 포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대웅제약> |
[비즈니스포스트] 대웅제약이 유럽에서 위식도역류질환치료제 펙수클루의 임상3상 연구 성과를 알렸다.
대웅제약은 한국과 중국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환자 513명을 분석한 결과 대웅제약의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제제 ‘펙수클루’가 대조군인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 '에소메프라졸'보다 약효가 더 우수하게 나타났다는 연구내용을 12일부터 15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유럽 소화기학회(UEGW)에서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통합 분석 연구는 한국과 중국에서 각각 진행했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3상 결과를 통합한 것으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율과 주·야간 주요 증상이 없는 날의 비율을 평가했다.
또한 중등도 이상 환자 대상으로 소그룹 분석을 진행해 치료 1일부터 7일까지 주증상인 가슴쓰림과 산역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날의 비율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펙수클루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주증상 완화율’에서 기존 PPI 대표 치료제인 에소메프라졸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증상 개선이 확인됐다.
증상 개선도 차이는 치료 초기인 1~3일차 시점부터 나타났다. 치료 초기 펙수클루의 주·야간 주요 증상이 없는 날의 비율은 각각 펙수클루 20.4%, 에소메프라졸 투약군 11.9%이었다. 펙스클루는 에소메프라졸보다 증상완화율도 71.4% 높았다.
연구에 참여한 김광하 부산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펙수클루의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율은 약 98%로 에소메프라졸과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며 “특히 증상 개선 지표에서 펙수클루가 에소메프라졸에 비해 주간과 야간 구분 없이 뛰어난 주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최종원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서 진행한 임상3상 결과를 통합해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뜻깊다”며 “펙수클루를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