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왼쪽)이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과 ‘SK하이닉스 용수공급 시설 운영·관리 및 통합 물 공급 기본 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자원공사가 국내 기술로 생산한 반도체 공정용 ‘초순수’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SK하이닉스와 ‘SK하이닉스 용수공급 시설 운영·관리 및 통합 물 공급 기본 협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첨단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에 초순수를 비롯한 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국가 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초순수는 불순물이 거의 없는 깨끗한 물로 반도체를 제조할 때 나오는 부산물과 오염물 등을 세정할 때 쓰이는 반도체 산업 필수재다.
지금까지 초순수 제조는 해외기술에 의존하고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11년 자체 초순수 기술개발을 시작으로 초순수 기술을 국산화를 위해 힘썼다.
2021년부터는 환경부 주관 초순수 기술 국산화 연구과제를 맡아 SK실트론 구미 2공장에서 초순수를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원수, 정수, 초순수 등 전반적 물 공급 사업 추진 협력 △국가 연구개발(R&D) 및 플랫폼센터 구축·운영 △인재 육성 등 초순수 기술 자립을 목표로 한 협력 △초순수 국산 기술 상용화 협력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용수공급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수자원공사와 SK하이닉스는 이번 협약으로 사업내용을 구체화해 2025년 초순수 사업 운영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논의를 이어간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반도체 경쟁력 강화 및 국내 초순수 산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초순수 기술 국산화가 국가 주력 첨단산업인 반도체 산업 성장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 안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