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이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늘리며 역대 분기 출하량 최고기록을 달성했다. GM 전기차 에퀴녹스 EV. |
[비즈니스포스트] GM의 3분기 미국 자동차 출하량이 감소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크게 늘어나며 분기 사상 최대기록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퀴녹스’를 비롯한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전략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GM은 1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분기 미국 내 자동차 출하량이 65만9601대로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전기차 출하량은 3만2195대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0%,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46% 증가하며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GM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늘려 모든 소비자를 위한 라인업을 갖춰낸 성과”라고 자평했다.
3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GM은 9.5%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6.5%, 2분기 7.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단기간에 크게 늘어난 수치다.
블룸버그는 GM 에퀴녹스 SUV와 같은 중저가 전기차가 출하량 증가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에퀴녹스는 미국에서 3만5천 달러(약 4616달러)부터 판매된다. 경쟁사인 테슬라 최저가 제품인 모델3이 4만 달러부터 출시되는 것과 비교해 저렴하다.
이는 최대 7500달러에 이르는 연방 정부 보조금과 인센티브 등을 적용하기 전 가격이다.
블룸버그는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일은 판매량을 늘리기에 효과적 전략”이라며 GM이 오래도록 기다려 온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마침내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GM이 여전히 테슬라와 현대차,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을 따라잡기까지는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