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연말을 앞두고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기대작들이 4분기에 줄줄이 출시된다. 

올해 상반기에도 다양한 신작이 출시됐지만, 업계 전체의 주목도를 키울 만한 대형 신작은 나오지 않았다. 4분기 출시될 신작들이 올해 내내 부진했던 게입 기업들의 실적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게임 기대작 4분기 줄줄이 출시, 크래프톤 위메이드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반등 절실

▲ 크래프톤이 개발하고 있는 새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 


29일 게임업계 소식을 종합하면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위메이드 등 여러 게임사들이 4분기를 앞두고 신작 막바지 담금질에 나섰다. 

우선 크래프톤은 '게임스컴 2024'를 거치면서 글로벌 게임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10월 캐나다 지역 소프트론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 이후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지역에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블루홀스튜디오에서 개발하고 있는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에서 적을 처치하면서 아이템을 획득해 캐릭터를 육성하는 내용의 게임이다. 배틀로얄 장르의 '생존'과 던전크롤러 장르의 '탐험' 요소를 혼합한 점이 특징으로, 국내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와 계약을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획득한 작품이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지난해 지스타 2023에서 처음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후 올해 8월 대규모 테스트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글로벌 게임행사 게임스컴2024에서 모바일 게임 중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시연공간을 마련하는 등 연이어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또 인생 시뮬레이션 기대작 '인조이(inZOI)'도 연내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글로벌 게임사 EA가 최근 공식적으로 심즈 5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를 선호하는 이용자들을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틀그라운드 시리즈' 이후로 흥행작이 부재한 가운데 두 신작이 크래프톤의 실적을 견인할 핵심 타이틀이 될 수 있을지 업계 안팎의 기대가 높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게임스컴 2024에서 "배틀그라운드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것처럼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도 팬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지막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기대작 4분기 줄줄이 출시, 크래프톤 위메이드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반등 절실

▲ 위메이드는 지난달 29일 개발 중인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티저 사이트를 열었다. 


위메이드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도 오브 이미르'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위메이드는 연말 출시를 목표로 현재 티저 사이트를 공개했으며, 총괄 디렉터를 맡은 석훈 PD가 진행하는 프리뷰 영상을 순차적으로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북유럽 신화를 기반으로 한 세계관 속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9천 년마다 반복되는 세상의 종말 '라그나로크'가 일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지스타 2023에서 시연 버전을 공개하면서 참관객들에게서 호평을 이끌어냈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매출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로 기대를 걸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위메이드는 이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시도 중인데, 블록체인 생태계가 무사히 정착하기 위해서도 게임의 흥행은 필수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관호 대표는 "이미르의 가장 큰 특징은 주요 아이템과 재화가 블록체인상에 올려져 발행량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서비스 장기화에 따른 가치 하락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라며 "얼마 전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소수 인원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게임 기대작 4분기 줄줄이 출시, 크래프톤 위메이드 네오위즈 엔씨소프트 반등 절실

▲ 네오위즈의 P의 거짓. <네오위즈>


네오위즈는 지난 실적발표에서 'P의 거짓' DLC(확장 콘텐츠)를 올해 하반기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P의 거짓'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네오위즈는 본편에 담기지 못한 이야기를 P의 거짓 DLC에 수록한다. 최근에는 DLC에 추가될 새로운 음원과 컨셉 아트 이미지를 깜짝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P의 거짓은 고전 '피노키오'을 재해석한 게임으로 콘솔 불모지로 불렸던 국내에서 100만 장 이상 판매하는 등 흥행하면서 국내 콘솔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입증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본편의 세계관 확장 콘텐츠와 차기작 등으로 향후 지식재산권의 확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연말을 앞두고 여러 신작게임들이 출시된다. 

엔씨소프트는 핵심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저니 오브 모나크'를 4분기 출시를 앞두고 오는 30일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저니 오브 모나크는 미공개 신작 게임으로 업계에서는 해당 게임이 소규모 자본으로 개발할 수 있는 캐주얼, 방치형 RPG 등 가벼운 장르 게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기존 강점인 MMORPG 장르에서 벗어난 신작들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의 대표적인 IP를 활용해 새로운 캐주얼 장르의 게임을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다수의 신작을 출시하고 있는 넷마블은 4분기에도 3종의 신작 출시를 이어간다.  

'킹 아서: 레전드라이즈'는 1년 동안 진행된 오픈베타테스트 이후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으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킹 아서는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수집형 턴제 역할수행게임이다. 아서왕 스토리를 기반으로 중세배경 세계관 속에서 탐험하며 전투를 수행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 '레이븐 2',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등  다수의 신작을 출시한 넷마블은 4분기에도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등 3종의 신작을 선보인다.

'RF 온라인 넥스트'와 '데미스 리본'은 앞서 지난해 지스타 2023에서 공개했다. 'RF 온라인' IP를 계승한 SF MMORPG 장르 게임이며, '데미스 리본'은 '그랜드 크로스' IP를 기반으로 제작되는 수집형 서브컬쳐 게임이다.  

컴투스는 모바일 생존 게임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이후 하반기 중으로 글로벌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넷이즈가 공동 개발하고 있는 게임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 장을 기록한 원작 '프로스트펑크'의 모바일 버전이다. 컴투스는 게임의 퍼블리싱을 맡았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