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가 27일 발표한 보고서에 담긴 지표. 평균연봉(아래는 대졸), 초봉 기준 월급(아래는 대졸, 고졸), 평균연령, 평균근속연수 등이 적혀있다. < CESA >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일반사단법인 '일본컴퓨터엔터테인먼트협회(CESA)'는 27일 일본 최대 게임쇼인 '도쿄게임쇼(TGS) 2024' 개최에 맞춰 일본 게임 산업 종사자 관련 정보를 담은 'CESA 게임산업 리포트 2024 파일럿판'을 발표했다.
CESA는 일본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 일본 최대 게임쇼인 '도쿄게임쇼(TGS)'와 일본게임대상을 주최하며, 게임 관련 조사 연구 와 정부·관련 단체와의 협력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게임, 미성년자 보호, 확률형 아이템 등에 관한 가이드라인도 제정해 공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회원사 17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조사 대상에는 게임 개발사와 게임기 제작사 같은 직접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유통, 소매, 지적재산권(IP) 기반의 굿즈 기업 등도 포함됐다.
업계 종사자 수는 약 20만 명으로 추산되며 전체 평균 연봉와 대기업 평균 연봉은 각각 708만 엔(약 6500만 원)과 719만 엔(약 6592만 원)으로, 일본 급여 소득자의 평균인 458만 엔(약 4205만 원)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초봉 기준 월급은 23만6천(약 216만 원) 엔이며, 대졸자는 25만2천 엔(약 230만 원)을 받았고 고졸자는 23만3천 엔(약 213만 원)을 받았다.
이는 일본 게임 개발사 '스퀘어에닉스'가 지난해 4월 기본급을 평균 10% 인상하는 등 업계의 임금 상승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게임 관련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들의 평균 연령은 37세, 평균 근속연수는 7년이었다.
보고서에는 개발과 운영에 드는 비용도 포함됐다.
콘솔 게임기용 대형 작품은 최소 40억 엔(약 367억9천만 원)의 개발비와 4년 이상의 개발 기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규모 작품은 개발비가 1억 엔(약 9억1천만 원)을 넘지 않았으며, 개발 기간도 약 1년 반으로 상대적으로 짧았다.
오카무라 신고 CESA 이사는 "게임 산업은 매우 많은 사람이 종사할 뿐만 아니라, 평균 연수입도 상당히 높다"며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시기에도 게임 산업은 꾸준히 성장해, 일본 내에서도 우량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