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을 흡수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3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분할 합병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자동차 소재 사업 흡수합병 "해외 판매망 확대"

▲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회사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 부품 사업을 분할 합병한다. 사진은 코오롱인더스트리 본사인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 전경.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은 1987년 설립된 자동차 소재, 생활 소재, 신소재 전문 기업이다. 한국, 중국, 필리핀 등에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미국, 인도 시장에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코오롱글로텍의 자동차 소재 사업 부문은 상반기 매출 4044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을 거뒀다. 전체 매출의 90.8%, 영업이익의 44.6%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이번 분할 합병은 코오롱글로텍이 자동차 소재 부문을 인적 분할 한 뒤 코오롱인더스트리에 흡수합병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오롱글로텍 주주들은 분할 합병 비율에 따라 분할 합병 교부금을 받는다.

합병 기일은 2025년 1월1일, 합병비율은 코오롱인더스트리 대 코오롱글로텍 1대 0.2594551이다. 코오롱글로텍 주주는 1주당 현금 2만1741원을 받는다. 

코오롱글로텍 지분 구조를 보면 상반기 말 기준 최대주주 코오롱인더스트리 80.69%, 자기주식 17.28%, 소액주주(총 1078명) 2.02%이다. 분할합병 이후에도 지분율 변화는 없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합병이 완료되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에서 부품까지 아우르는 포트폴리오와 함께 기존 코오롱글로텍이 보유한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중남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들을 아우르는 코오롱글로텍의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요 제품 중 하나인 에어백은 코오롱글로텍의 인도 판매망을 통한 수출 확대가 기대되며, 고급 자동차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고품질 인조피혁 제품 ‘샤무드’ 또한 북미 지역 고객사들과 접점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시장조사업체 지온 마켓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완성차 기준)은 매년 약 4%씩 성장해 2030년 약 5300조 원(3조969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방수, 방음, 내구성, 내열성 등 자동차 인테리어 소재에 요구되는 물성을 갖춘 화학 소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재활용 가능 소재와 저탄소 제품들로 맞춤형 친환경 솔루션도 제공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측은 "글로텍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합병은 급변하는 시장 요구에 부합하는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전문성 강화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