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가 다음주 국내증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다음주 25일로 예정된 미국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실적발표가 반도체 업황 풍향계 역할을 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NH투자 "다음주 코스피 2520~2670 전망, 마이크론 실적발표가 주요 변수"

▲ 20일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범위를 2520~2670으로 제시하면서 미국 마이크론의 실적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주 코스피 범위는 2520~2670으로 제시됐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2615.60에 장을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정례회의(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이후 주식시장 관심은 10월 실적시즌으로 넘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그 첫 관문은 마이크론으로 여겨진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한국 반도체업종에 대해 비관적 전망을 내놓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마이크론 실적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업황 흐름을 파악하려는 심리가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첫째주에는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발표된다는 점에서 마이크론의 실적은 삼성전자 실적의 가늠자 역할도 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김 연구원은 현재 반도체업종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마이크론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는 반도체시장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이벤트다”면서도 “다만 주식시장이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다는 점과 한국의 경우 원화강세로 기업들이 상반기와 같은 환율수혜를 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 모멘텀이 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음주 예정된 미국 연준 위원들의 연설은 주식시장에 긍정적 분위기를 심어줄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매파 위원들이 빅컷(0.5%포인트 인하)에 동의한 배경을 확인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점도표상에서 2025년까지 기준금리 인하폭이 확대된 점도 확인해줬다. 2025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0%로 유지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한풀 꺾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