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친환경차 8월 판매량 작년보다 20% 증가, 중국 수요가 시장 견인

▲ 중국 베이징에서 8월27일 열린 샤오펑 행사에 방문객들이 새로 출시된 전기차 모나M03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전 세계 8월 친환경차 판매량이 작년보다 20% 증가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12일 로이터는 컨설팅업체 로모션 자료를 인용해 “순수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차(PHEV)를 합친 친환경차 8월 판매량이 147만 대로 전년 동월보다 20%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 증가율 기준으로는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보다 42%나 급증해 세계 친환경차 시장 확대를 견인했다. 

중국에서 8월 한 달 동안 판매된 친환경차는 100만 대를 웃돌아 역대 기록을 새로 썼다. 

로모션은 “중국에서 보조금이 증가해 8월 친환경차 판매량이 급증했다”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구형 내연기관 차량을 친환경차로 바꾸는 소비자에 기존 1만 위안에서 최대 2만 위안(약 376만 원)으로 보조금을 상향했다.  

미국과 캐나다를 합한 북미에서는 8월 16만 대 친환경차가 팔려 8%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유럽은 같은 기간 친환경차 판매량이 33% 감소했다. 독일에서는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친환경차 판매량이 2023년 같은 기간보다 23% 감소했다. 

독일은 전기차 구매자에 지급해 오던 최대 4500유로(약 664만 원) 환경 보너스를 2023년 12월17일 갑자기 끊었다. 

대신 올해 9월4일 전기차 판매에 최대 40% 세액 공제안을 통과시켜 8월까지는 이러한 정책이 판매량에 반영되지 않았다. 

로모션은 2024년 한 해 동안 중국과 유럽에서 친환경차 최종 판매량이 각각 1050만 대와 310만 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