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와 금값 사이 연관성이 낮아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와 달리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기 쉽지 않은 상황을 보여준다.

투자자산 전문지 킷코뉴스는 12일 “비트코인과 금값이 연초부터 동반 상승 흐름을 보여 왔지만 최근 수 개월 동안에는 격차가 분명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시세 금값과 '디커플링' 흐름 뚜렷해져, 안전자산 지위 확보 고전

▲ 비트코인 시세가 금값과 최근 들어 반비례 관계를 보이며 안전자산 지위를 인정받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금값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비교적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킷코뉴스는 투자자들이 경제 불확실성에 금을 안전자산으로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며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바라봤다.

금 시세는 최근 1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킷코뉴스 집계 시점 기준으로 3월 기록했던 고점 대비 22% 하락했다.

킷코뉴스는 조사기관 크립토퀀트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약세장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며 “당분간 확실한 반등 추세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시세와 금값 사이 연관성이 낮아지는 ‘디커플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두 자산의 시세 흐름이 반비례 관계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금값보다 미국 증시와 더 큰 관련성을 보이기 시작하며 위험자산에 더욱 가까운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30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 나스닥지수 사이 연관성은 0.39, 금값과 연관성은 -0.4를 기록했다.

연관성 지수 1은 완전한 정비례, -1은 완전한 반비례 관계를 나타낸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만7883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