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가격동결' 아이폰16 한국·미국 20일 동시 출시, AI 한국어는 내년 이후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형 아이폰16을 공개하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가격은 아이폰15 시리즈와 동일하고 기기 측면에서는 새로운 카메라 버튼이 추가됐다. 한국은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인공지능(AI) '애플 인텔리전스'가 탑재되지만, 올해 10월부터 테스트용 영어 버전만 우선 공개된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시어터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을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아이폰16 시리즈는 기본 모델, 화면을 키운 플러스 모델, 고급형 프로 모델과 프로맥스 모델로 구성됐다.

아이폰16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크기가 아이폰15 시리즈와 동일하지만, 프로와 프로맥스 화면 테두리(베젤)을 줄여 화면이 더욱 커졌다. 

가장 관심을 받았던 애플의 자체 AI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16 시리즈에 탑재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폰16 시리즈는 AI를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이폰16 시리즈에는 애플 인텔리전스 활용을 위해 최신 자체 개발 모바일 프로세서(AP) A18과 A18 프로가 탑재됐다. 애플은 A18 시리즈가 전작보다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이 가능하고, 전력 소모는 30% 줄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다음 달 시험용으로 영어 버전으로만 우선 제공된다.

애플은 2025년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더 많은 언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어 지원 제공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급하게 작성한 메모 등을 AI가 고급스러운 초대장으로 재구성 해준다.
 
애플 '가격동결' 아이폰16 한국·미국 20일 동시 출시, AI 한국어는 내년 이후

▲ 애플이 공개한 아이폰16 이미지. <애플>


녹음과 번역 기능을 제공하고, 내가 찍은 사진을 찾고 싶을 때 관련된 키워드를 입력하면 사진을 알아서 찾아준다.

또 나에게 온 메일을 빠르게 읽고 요약본을 제공하며, 약속 등 중요한 내용은 자동으로 상단에 표시한다. 원하는 이모티콘 생성과 맞춤형 이미지 생성도 가능하다.

애플의 음성 비서 ‘시리’ 역시 업그레이드 됐다. 중간에 말이 끊겨도 사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답을 제공하고, 질문들을 해결하기 위한 단계별 방법도 안내한다.

가격은 달러 기준 아이폰15 시리즈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됐다.

아이폰16 기본 모델, 플러스 모델, 프로 모델은 각각 최소 용량인 128기가바이트(GB) 기준 799달러(약 107만 원), 899달러(약 120만 원), 999달러(약 134만 원)다. 프로맥스 모델은 256GB 기준 1199달러(약 161만 원)로 시작한다.

기기 측면에는 ‘카메라 컨트롤’ 버튼이 추가됐다. 버튼을 눌러 카메라를 실행할 수 있고 사진 확대, 축소, 노출 조절 등이 가능하다.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는 48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와 5배 광학줌 망원 카메라 등이 탑재됐다.

아이폰은16 시리즈는 오는 13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미국,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등 59개 이상 국가에서 사전 주문할 수 있다. 20일부터는 매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 국가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