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임 이사는 4일 박 사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고 임 이사 측은 전했다.
▲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가 9월2일 서울 송파구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종윤 이사는 9월4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
임 이사 측은 “박 사장이 2일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자신을 북경한미약품의 동사장이라고 허위 보고했다”며 “이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라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동사장은 동사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에서 동사가 이사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이사장, 즉 대표이사를 뜻한다.
임 이사는 2일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를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된 이후 이사회가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로 이사회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이사는 당시 이사회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나 “박 사장이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자신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에 임명하는 등 정관을 위반한 사항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임 이사가 이 자리에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임 이사는 기자들에게 “제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한미약품) 대표이사로 들어가서 정리하려고 했다”며 “사외이사들이 독립적으로 의사결정을 했다면 넘어가겠지만 그런 것이 아닌 것 같아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 관계자는 임 이사 쪽의 고발을 두고 "한미약품은 적법한 절차에 의해
박재현 대표를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으로 선임했다"며 "이 과정을 설명한 회사 공식 메일을 수신한
임종윤 이사도 모두 알고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반박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