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백화점이 백화점업계 최초로 ‘LG전자 가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서울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인천점, 경기 수원점, 대구점, 대전점 등 점포 7곳의 LG 가전 매장에서 다양한 가전 제품을 구독할 수 있다고 2일 밝혔다.
 
롯데백화점, 백화점업계 최초로 'LG전자 가전 구독 서비스' 내놔

▲ 롯데백화점이 백화점업계 최초로 ‘LG전자 가전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LG 가전 매장에서 구독 서비스를 매장 직원에게 설명듣고 있는 모습. <롯데백화점>


냉장고와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은 물론이고 중소형가전까지 LG 매장에서 판매하는 대다수의 가전 제품을 구독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가전 구독 서비스는 매월 일정 구독료를 내고 가전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소 3년에서 최대 6년까지 기간을 정해 구독할 수 있다.

구독 기간 무상 A/S(사후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시불로 구매하는 것과 비교해 초기 비용은 물론 사후서비스 비용이 적게 든다는 이점이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에어컨은 1년에 한 번, 세탁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는 6개월에 한 번 무상 케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일반적인 가전 렌탈 서비스와는 달리 4년 이상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약 만기 시 사용하던 제품을 반납 없이 소유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에서 구독하면 금액에 따라 백화점과 마트, 호텔, 커피숍 등 제휴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엘포인트 적립 혜택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연말까지 LG 가전 구독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반응을 살펴본 뒤 내년 상반기에 구독 서비스를 백화점 모든 지점에 확대 도입하는 부분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동현 라이프스타일 부문장은 “대다수 고객에게 구독형 소비는 이미 일상에서 가장 익숙하고 흔한 소비 형태로 여겨지고 있다”며 “가전 수요가 높은 9월 혼수 및 이사철을 맞아 롯데백화점에 편하게 방문해 상담 받고 신뢰도 높은 LG의 가전 제품을 구독할 수 있는 ‘편리미엄’ 서비스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가전 제품은 초기 구매 비용이 큰 탓에 1인 가구나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구독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LG전자가 상반기 구독사업에서 낸 매출은 7733억 원으로 2023년 상반기보다 77.9% 늘었다. LG전자에서는 올해 구독사업 매출만 1조8천억 원을 넘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