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가 비트코인 시세에도 큰 변수로 꼽힌다.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증시 기술주와 대체로 큰 연관성을 보이는 만큼 엔비디아 실적 부진으로 증시가 크게 하락한다면 가상화폐 시장에도 악영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 엔비디아 실적 발표가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 시장에도 중요한 리스크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투자전문지 인베스터비즈니스데일리는 28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주도한 비트코인 상승세가 힘을 잃고 있다”며 “엔비디아 효과에 대비해야 할 때”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파월 의장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예고하는 발언을 전한 뒤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러한 흐름은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
인베스터비즈니스데일리는 이제 엔비디아 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 내용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에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고 바라봤다.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면 비트코인 가격도 상승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진한 성적표를 낸다면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는 미국 증시 기술주와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엔비디아 실적 부진은 지난해부터 대형 기술주 급등을 이끈 인공지능(AI) 시장 성장 기대감을 낮춰 큰 폭의 증시 조정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인베스터비즈니스데일리는 비트코인 시세와 미국 증시 연관성이 최근에는 다소 낮아졌지만 이는 투자 심리에 민감한 변수로 계속 남아있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전했다.
만약 엔비디아가 부진한 실적을 내며 미국 증시에 ‘AI 버블’ 붕괴를 주도한다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에도 상당한 악영향이 퍼질 수밖에 없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각으로 28일 장 마감 뒤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만9322달러 안팎에 오르내리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