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상업용 ‘우주 걷기’와 ‘우주 유영’ 상업화 첫걸음

▲ 자레드 아이작만(오른쪽 두 번째) 시프트4 설립자가 1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폴라리스 던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다른 우주비행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가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스페이스X가 민간인 여행용 우주 로켓을 쏘아 올린다. 

스페이스X가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궤도에 올리면 세계 최초로 상업화된 ‘우주 걷기’와 ‘우주 유영’이 이뤄진다. 

27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4시38분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 센터에서 우주발사체 로켓인 ‘팰컨 9’을 발사한다.

이 로켓에는 4명의 비행사를 태운 유인 우주선인 ‘크루 드래곤’이 실린다. 

비행사들 가운데에는 스페이스X에 개인적으로 자금을 지원했으며 결제 서비스 ‘시프트4’를 설립한 자레드 아이작만도 탑승한다. 

자레드 아이작만은 비행 3일차에 스페이스X 소속 엔지니어와 함께 크루 드래곤 바깥으로 나가 20분 가량 우주를 걷고 날아다니는 체험을 한다. 

그를 포함해 4명의 비행사들 모두 우주 여행 경험이 있거나 미 항공우주국(NASA) 비행사들과 훈련 경험을 갖췄다. 

크루 드래곤은 이 외에 방사선과 같은 우주 환경이 인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는 등 여러 보조 임무들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크루 드래곤이 도달할 지구 바깥 고도 1400㎞는 1969년 인류가 달에 착륙했던 아폴로 계획 다음으로 실제 사람이 가장 멀리 비행하는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 소속으로 이번 비행에 참여하는 사라 길리스 엔지니어는 블룸버그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는 회사에 정말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우주선 발사가 우주 여행의 상업화에 첫걸음이 된다는 것이다.

스페이스X는 ‘북극성의 여명(Polaris Dawn)’으로 이름 붙인 이번 프로젝트를 5일 가량 진행한다. 승무원들은 비행을 마치고 플로리다 해안 인근 바다에 착수할 예정이다. 

다만 로이터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지상 장비에 헬륨이 누출되는 변수가 발생해 발사가 최소 하루 이상 지연되는 것이 확정됐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