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가 2분기 '임금협상'에 따른 일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KT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5464억 원, 영업이익 4940억 원을 거뒀다고 9일 밝혔다.
 
KT 2분기 영업이익 4940억으로 14% 감소, "임급협상으로 일시적 비용 증가"

▲ KT가 2분기 '임금협상'에 따른 일시 비용 증가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4940억 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2023년 2분기와 매출은 비슷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14.3% 감소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4조5483억 원, 영업이익 3588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KT 측은 “지난해에는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올해는 2분기에 반영됐다”며 “임금협상 결과에 따른 일시 지급금 반영에 따른 비용 644억 원을 제외하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 대비 3.1% 감소했고,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가 1천만 명을 넘어서며 전체 핸드셋 가입자 가운데 75% 비중을 기록했다. 로밍 사업과 알뜰폰 성장으로 무선 서비스 매출은 지난해 2분기 대비 2.7% 증가했다.

유선 사업은 지난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가입자는 약 990만 명이었으며, 기가인터넷 가입자 가운데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는 등 매출이 지난해 2분기 대비 1.0%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TV(IPTV) 가입자 순증을 유지하며, 매출이 0.9% 늘었다.

기업 서비스 사업은 기업인터넷, 기업 메세징, 인공지능상담센터(AICC) 사업 성장세에도 태양광에너지, 디지털물류, 헬스케어 사업 등 저수익 사업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 감소했다. 

기업서비스 사업 가운데 AICC·사물인터넷(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은 AICC 등 신사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10.3% 매출 성장을 거뒀다. 특히 AICC는 공공 분야 중심으로 구독형 서비스 수요 증가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자회사 케이뱅크는 2024년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천억 원, 여신 잔액 15조7천억 원을 기록하며, 매출이 2023년 2분기보다 각각 25.8%, 23.7% 증가했다. 비용 안정화로 영업이익도 늘었다.

BC카드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와 호텔 등 임대매출이 고르게 성장하며 매출이 7.1% 증가했다. 

KT 콘텐츠 자회사는 콘텐츠 시장 축소로 지난해 2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KT클라우드는 주요 사업 부문 성장에 힘입어 매출이 17.1% 증가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글로벌 고객 중심 매출 증가와 디자인·빌드·오퍼레이트(DBO) 사업의 매출화로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KT는 ‘인공지능+정보통신(AICT)’ 기업으로 본격적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