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빅테크 기업 주가와 갈수록 연관성이 큰 흐름을 보이면서 당분간 하방 압력에 취약한 상태에 놓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빅테크 주가 반등에 분명한 계기를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비트코인 시세도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 흐름 빅테크 주가에 달렸다, 5만 달러 아래로 다시 하락 가능성

▲ 비트코인 시세가 빅테크 주가 하락에 따른 하방압력을 받아 5만 달러 아래로 재차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8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시가총액 상위 빅테크 기업을 포함하는 ‘매그니피센트7’ 주가 하락이 비트코인 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애플과 테슬라, 구글 지주사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가 포함된다. 이들 기업 시가총액은 5일 하루만에 6500억 달러(약 895조 원) 감소했다.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주가 하락 배경으로 분석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증시가 심각한 조정구간에 접어들면서 비트코인 시세와 연관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주요 기술주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이 대체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결국 빅테크 주가 하락이 비트코인 시세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을 전하며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에도 공격적 매도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상화폐 업체 비트젯월렛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인텔레그래프에 “기술주 주가 하락에 따른 압박은 비트코인 시세를 5만 달러 아래로 다시 떨어뜨릴 수 있다”며 “금융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가격에도 반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 분석가 렉트캐피털은 비트코인 시세가 이미 저점을 찍었을 수 있다며 그동안 시장 흐름을 바탕으로 볼 때 상황이 더 나빠질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을 전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5만7379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