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능력평가 10위에서 물러난 지 1년 만에 복귀에 성공했다.
다만 기술평가 부문과 신인도평가 부문은 다른 10위권 업체와 비교해 밀리는 형국이다. 11위에 뒤따라 붙은 한화의 추격도 거센 만큼 10위권 수성은 만만찮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1위보다 한 계단 오른 10위를 차지했다. 기존 10위였던 호반건설은 12위로 내려앉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여파로 주택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역량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으로 큰폭의 실적 감소와 신인도 하락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2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1위를 받고 2014년 이후 9년 만에 톱10 시공사 지위를 잃었는데 1년 만에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5조1273억 원으로 지난해 3조7013억 원에서 38.5% 증가했다.
항목별 평가항목 가운데 재무건전성을 반영하는 경영평가액이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공능력평가액 각 항목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으로 구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2024년 경영평가액은 전년(1조2158억 원)대비 70.8% 증가한 2조77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개선에 성공하면서 재무건전성이 한층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조1627억 원, 영업이익 1893억 원으로 준수한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72%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차입금 규모가 2022년 말 2조1,676억 원에서 2023년 말 1조7772억 원으로 18%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37.8%에서 18.3%포인트 줄어든 119.5%를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부터 신규 수주, 주택 공급 등이 회복되면서 사업기반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비사업과 대규모 복합개발 등 주력 사업의 수주실적 회복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잇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426억 원, 영업이익 954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71.0% 늘어난 것이다.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돼 내년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술평가 부문과 신인도평가 부문에서 다른 10위권 업체에 크게 밀리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술평가액 420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043억 원에서 5%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이지만 다른 10위권 업체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HDC현대산업개발과 9위 SK에코플랜트(6079억 원)를 제외한 10위권 업체들은 모두 기술평가액이 1조 원을 웃돌았다. 이 부문의 선두 주자인 시평 2위 업체 현대건설은 기술평가액이 2조330억 원을 기록했다.
기술평가액은 기술자 수와 최근 3년간 기술개발 투자액을 반영하는 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이 분야에서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5위권 건설업체들의 토건 기술자 수가 4천~5천 명대, 6~8위 업체들이 2천~3천 명대로 집계됐다. 현대산업개발은 1215명으로 9위 SK에코플랜트와도 다소 차이가 난다.
HDC현대산업개발 신인도평가액은 6714억 원인데 다른 10위권 업체들은 모두 1조 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2601억 원에서 두 배 넘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개선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보인다.
신인도평가는 건설현장 안전사고 관리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평가하며 △하자 △시공평가 △안전 △환경 △불법행위 근절노력 등을 반영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술평가와 신인도평가에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이 HDC현대산업개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올해 한화의 시공능력평가액은 4조9674억 원으로 격차는 1600억 원(약 3%)에 그친다.
한화 건설부문은 항목별 평가액에서 경영평가액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앞섰다. 한화가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이 10위를 내줄 수도 있는 셈이다.
한화 건설부문 경영평가액은 1조1538억 원으로 HDC현대산업개발보다 9천억 원 가량 낮다. 한화는 부채비율이 2021년 126.6%였는데 건설부문 인수 직후인 2022년 220.9%로 올랐다. 지난해 말에는 209.0%로 집계됐다. 김바램 기자
다만 기술평가 부문과 신인도평가 부문은 다른 10위권 업체와 비교해 밀리는 형국이다. 11위에 뒤따라 붙은 한화의 추격도 거센 만큼 10위권 수성은 만만찮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HDC현대산업개발이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시공능력평가 10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11위보다 한 계단 오른 10위를 차지했다. 기존 10위였던 호반건설은 12위로 내려앉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2년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사고 여파로 주택 브랜드 인지도와 시공역량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 확산 등으로 큰폭의 실적 감소와 신인도 하락을 겪었다.
이 때문에 2023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1위를 받고 2014년 이후 9년 만에 톱10 시공사 지위를 잃었는데 1년 만에 10위권 재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은 5조1273억 원으로 지난해 3조7013억 원에서 38.5% 증가했다.
항목별 평가항목 가운데 재무건전성을 반영하는 경영평가액이 가장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시공능력평가액 각 항목은 △공사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으로 구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2024년 경영평가액은 전년(1조2158억 원)대비 70.8% 증가한 2조77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적개선에 성공하면서 재무건전성이 한층 강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4조1627억 원, 영업이익 1893억 원으로 준수한 실적을 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72% 증가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차입금 규모가 2022년 말 2조1,676억 원에서 2023년 말 1조7772억 원으로 18%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37.8%에서 18.3%포인트 줄어든 119.5%를 기록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부터 신규 수주, 주택 공급 등이 회복되면서 사업기반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비사업과 대규모 복합개발 등 주력 사업의 수주실적 회복에 힘입어 올해도 실적 개선세를 잇고 있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426억 원, 영업이익 954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71.0% 늘어난 것이다. 하반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돼 내년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술평가 부문과 신인도평가 부문에서 다른 10위권 업체에 크게 밀리고 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술평가액 420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043억 원에서 5% 소폭이나마 개선된 것이지만 다른 10위권 업체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HDC현대산업개발과 9위 SK에코플랜트(6079억 원)를 제외한 10위권 업체들은 모두 기술평가액이 1조 원을 웃돌았다. 이 부문의 선두 주자인 시평 2위 업체 현대건설은 기술평가액이 2조330억 원을 기록했다.
▲ HDC현대산업개발이 추진하고 있는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투시도. < HDC현대산업개발 >
기술평가액은 기술자 수와 최근 3년간 기술개발 투자액을 반영하는 데 HDC현대산업개발이 이 분야에서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5위권 건설업체들의 토건 기술자 수가 4천~5천 명대, 6~8위 업체들이 2천~3천 명대로 집계됐다. 현대산업개발은 1215명으로 9위 SK에코플랜트와도 다소 차이가 난다.
HDC현대산업개발 신인도평가액은 6714억 원인데 다른 10위권 업체들은 모두 1조 원을 웃돌았다. 지난해 2601억 원에서 두 배 넘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개선 과제가 산적한 것으로 보인다.
신인도평가는 건설현장 안전사고 관리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등을 평가하며 △하자 △시공평가 △안전 △환경 △불법행위 근절노력 등을 반영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술평가와 신인도평가에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화 건설부문이 HDC현대산업개발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올해 한화의 시공능력평가액은 4조9674억 원으로 격차는 1600억 원(약 3%)에 그친다.
한화 건설부문은 항목별 평가액에서 경영평가액을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앞섰다. 한화가 재무구조를 개선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이 10위를 내줄 수도 있는 셈이다.
한화 건설부문 경영평가액은 1조1538억 원으로 HDC현대산업개발보다 9천억 원 가량 낮다. 한화는 부채비율이 2021년 126.6%였는데 건설부문 인수 직후인 2022년 220.9%로 올랐다. 지난해 말에는 209.0%로 집계됐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