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세에 1%대 강세로 장을 마쳤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50포인트(1.19%) 상승한 2770.69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상승 주도 1%대 올라, 코스닥은 약보합 마감

▲ 31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연합뉴스>


외국인투자자가 1508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498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투자자는 1795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삼성전자(3.58%)와 SK하이닉스(3.02%), 삼성전자우(3.02%) 주가 강세가 돋보였다. 

이날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을 맡고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2분기 매출은 28조5600억 원, 영업이익은 6조4500억 원으로 집계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매출은 202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대만 TSMC(28조5천억 원)을 넘어섰다.

반도체업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점도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인공지능) 강세로 메모리업황 회복세가 지속되고 기업 서버시장에서도 AI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고대역폭메모리(HBM)뿐 아니라 범용 D램,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 내봤다. 

여기에 미국이 8월 중국 반도체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보도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로이터는 31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 달 발표할 대 중국 반도체 규제에서 한국, 일본, 네덜란드 등이 제외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11%), 기아(0.45%), 신한지주(0.50%) 주가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2.70%), 현대차(-0.40%), KB금융(-1.57%) 주가는 하락했다. 

2차전지 업종인 삼성SDI(-3.33%), POSCO홀딩스(-2.23%) 주가가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SDI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2분기 실적과 전기차 수요 부진 전망이 강해지며 52주 신저가를 나타냈다.

유한양행(-3.28%) 주가도 2분기 실적 부진에 하락했다. 반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9.58%), 한화시스템(-7.80%), LIG넥스원(-5.66%), 현대로템(-1.41%), 한국항공우주(-0.18%) 주가는 차익실현에 주가가 내렸다. 

조선업은 호황 사이클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며 HD현대(2.82%), HD한국조선해양(2.99%), HD현대중공업(3.18%), HD현대미포(1.03%), 한화오션(1.50%), 삼성중공업(0.69%) 주가가 올랐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1.31%) 주가가 지수 오름폭을 넘어서 올랐고 중형주(0.70%), 소형주(0.85%) 주가도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4.10%), 유통업(2.62%), 전기전자(2.22%), 보험업(2.16%), 비금속광물(2.05%), 운수창고(1.76%), 전기가스(1.69%), 음식료업(1.57%), 금융업(1.33%), 제조업(1.14%), 건설업(1.10%) 등의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의약품(-1.02%), 철강금속(-0.98%), 운수장비(-0.42%) 주가는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업종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요인들이 나와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며 “금융업종은 밸류업 기대감 유효한 상황에서 이날 보험주가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3포인트(0.08%) 빠진 803.15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가 63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가 539억 원어치를, 기관투자자가 8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4.05%), 알테오젠(-1.72%), 에코프로(-3.95%), 삼천당제약(-0.05%), 셀트리온제약(-1.28%), 휴젤(-1.21%), 리가켐바이오(-5.38%) 주가가 하락했다.

HLB(3.99%), 엔켐(4.80%), 리노공업(1.73%) 주가는 상승했다. 

환율은 큰 폭 강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날보다 8.8원 하락한 1376.5원에 거래됐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