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프로 뇌 임플란트 이식자용 도구로 잠재력, 머스크 뉴럴링크 대항마 부각

▲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애플 매장에서 12일 한 고객이 비전프로를 착용해 보고 있다. 애플은 7월12일자로 비전프로 판매국을 미국 및 아시아 국가들에서 프랑스와 독일 그리고 호주 등으로 확대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뇌에 신경칩을 이식하는 기업 싱크론이 애플 비전프로와 자사 기술을 결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싱크론과 비전프로가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도 거론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에 대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30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싱크론은 자사의 뇌 전용 컴퓨터칩(BCI, Brain Computer Interface)을 이식한 사용자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비전프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싱크론은 2012년에 설립된 뇌신경 과학 스타트업이다. 

전신마비를 비롯 신체를 움직이기 어려운 환자들 뇌에 신경칩 BCI를 이식해 생각이나 음성만 가지고도 컴퓨터를 제어하는 등 활동을 돕는 사업을 목표하고 있다. 

비전프로가 착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이나 음성 및 손동작 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헤드셋 형태 기기이다 보니 이를 보조 도구로 활용해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싱크론의 토마스 옥슬레이 최고경영자(CEO)는 CNBC를 통해 “애플의 iOS 접근성은 동급 최고라고 생각한다”라며 애플 비전프로를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싱크론은 2021년 7월 미국에서 예비 시험 승인을 획득해 현재까지 미국에서 6명 그리고 호주에서 4명의 지원자에게 BCI를 이식했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상용 승인을 받지는 않았다. 

애플 비전프로를 함께 활용하면 뉴럴링크와 같은 경쟁사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첫 번째 임상시험을 수행한 뒤 올해 5월 FDA로부터 인간을 대상으로 한 두 번째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이를 준비 중이다. 

토마스 옥슬레이 CEO는 “애플 생태계와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막대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