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화폐 규제 완화 등 공약이 지금보다 더 구체적으로 발표돼야 당선 효과에 따른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트럼프 효과' 제한적, 미국 대선서 정책 구체화가 관건

▲ 비트코인 시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상화폐 규제 완화 등 공약에 관련한 기대감이 반영되려면 이러한 정책 내용이 더 구체화되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가상화폐 전문지 더블록은 30일 조사기관 QCP캐피털 분석을 인용해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보다 더 분명한 촉매제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가상화폐 규제 완화 및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등 계획을 내놓았다.

비트코인 시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직후부터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QCP캐피털은 이런 정책 변화에 관련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시장에 온전히 반영되려면 관련 정책이 더 구체적으로 제시되어야만 한다고 바라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실제로 정책에 반영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아직 이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블록은 현재 비트코인 시장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이 반영되면서 긍정적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증시 기술주 상승과 비트코인 가격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앞으로 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꼽혔다.

결국 비트코인 시세는 당분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 발표와 미국 금리정책, 증시 등 여러 변수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받는 흐름을 나타낼 공산이 크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6만6375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