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가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갈등 심화에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9일 중국 기술 기업들이 미국과 긴장된 관계로 어려운 지정학적 위기에 직면했다며, 삼성전자가 이런 위기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 “삼성전자 미·중 갈등 반사이익 가능, 중국 TSMC 대안으로 삼성 찾아”

▲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트포스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받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연합뉴스>


트렌드포스 측은 “미국 선거가 다가오면서 중국에 대한 고급 노드 공정을 적용한 칩 수출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술 업체들은 최근 미국 대선 전 대만 TSMC에 많은 파운드리(위탁생산) 주문을 서두르고 있으며, 선거 이후 심화될 규제에 대비해 삼성전자 파운드리(위탁생산)로 주문을 이전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TSMC의 올해 2분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매출 비중은 16%로 뛰어올랐다.

중국 기업들은 미국이 대선 이후 대만 파운드리 기업들과 협력을 막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만은 미국의 주요 동맹으로, 중국 IT기업들과 협력을 금지하는 미국의 지침을 따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트렌트포스 측은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중국 기술기업에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보다 외교적으로 문제를 처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