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반도건설이 건설 현장에서 나오는 폐소화기를 재활용하는 체계를 도입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쓴다.

반도건설은 이스트투웨스트와 자원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친환경 건설 현장 조성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반도건설, 이스트투웨스트와 건설 현장 소화기 자원재활용 업무협약 체결

▲ 김용철 반도건설 대표(왼쪽)와 구본무 이스트투웨스트 대표(오른쪽)가 25일 ESG경영 실천을 위한 자원재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반도건설>


반도건설과 이스트투웨스트는 이번 업무협약 이후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소화기들을 수거 및 재활용해 친환경 소화기로 재공급하기로 했다.

건설 현장은 안전 관리 차원에서 소화기가 곳곳에 배치돼 있다. 

이렇게 현장에 배치된 소화기는 통상적으로 제조일 기준 10년이 지나면 폐기된다. 시간이 지나 노후화하면 소화기 성능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폐기된 소화기는 대형폐기물로 분류돼 행정기관으로부터 스티커를 구매 부착하는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폐소화기를 적법한 방식으로 처리하지 않거나 기능을 상실했음에도 방치하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한다.

반도건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스트투웨스트에 폐기 대상 소화기를 제공한다. 이스트투웨스트는 수거한 폐소화기를 분해∙가공함해 친환경 소화기를 재생산한다.

이스트투웨스트는 하반기까지 폐소화기 재활용에 필요한 폐기물처리 업체등록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소방용품시험(KFI인증)을 완료하기로 했다.

자원재활용을 통해 생산한 친환경 소화기는 다시 반도건설의 건설 현장에 투입된다. 또한 두 업체는 현장 안전 강화를 목적으로 소화기 정기점검 시스템 역시 공동 개발한다.

반도건설은 협약을 통해 건설 현장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순환 체계를 만들어 친환경 건설 현장 조성에 힘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용철 반도건설 대표는 “이스트투웨스트와 동반성장하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감량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의 기회”라며 “에너지 사용량은 물론 폐기물과 탄소 배출량까지 확인해 친환경 건설 현장을 만드는 등 ESG 경영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