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26일 하나구루아이 보고서를 통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 지지율 상승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대화·협상 가능성에 우러 전쟁 종전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다”며 오늘의 테마로 ‘우크라이나 재건’을 꼽았다.
 
하나증권 "미국 대선에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 커져, SG 다스코 수혜 주목"

▲ 국내 주식시장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 <연합뉴스> 


관련 종목으로는 SG와 다스코, 다산네트웍스, 삼부토건, 에스와이 등을 제시했다.

미국 대선이 100일 가량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각) 미국 정치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개 경합주(애리조나·조지아·미시간·펜실베니아·위스콘신) 가운데 위스콘신을 제외한 4곳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섰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우러전쟁 구도도 많이 바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을 포함해 러시아에 우호적 태도를 보였고 대선 과정에서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을 하루 만에 끝내겠다고 공언해 왔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점령지 일부를 러시아에 넘겨야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결국 종전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재건주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증권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월 제2차 우크라이나 평화회의에 러시아 대표단 초청 의사를 내비쳤다”며 “현재 추산 재건 비용은 4860억 달러(약 672조6240억 원)으로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을 뛰어넘는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설기계와 아스콘, 인프라 등 관련 사업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G는 아스콘 제조·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전날 우크라이나 현지에 공장 임차 계약을 완료해 시장 기대감을 모았다.

다스코는 코스피 상장기업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필요한 모듈러 주택 관련주로 꼽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