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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부터 펄어비스까지 '독일 이벤트' 대거 출사표, K게임 신작 글로벌 시험대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4-07-2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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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넥슨·크래프톤·펄어비스를 비롯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서구권 게임시장 진출의 주요 관문으로 여겨지는 '게임스컴 2024'에 연달아 출사표를 던졌다.

글로벌 영토확장이 국내 게임업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K게임 기대작들이 서구권 게임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넥슨부터 펄어비스까지 '독일 이벤트' 대거 출사표, K게임 신작 글로벌 시험대
▲ 붉은사막 관련 이미지. <펄어비스> 

8월21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게임스컴은 미국의 E3, 도쿄 게임쇼와 함께 전 세계 3 게임쇼로 꼽히는 주요 게임행사다. E3이 지난해 말 폐지되면서 게임스컴의 국제적인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대 규모로 치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행사에는 국내 주요게임사들도 여럿 참가해 신작을 줄줄이 공개한다. 

이 가운데 펄어비스가 장기간 개발한 야심작 '붉은사막'이 시선을 모은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개발하고 있는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B2C 전시장에 부스를 꾸리고 유저를 대상으로 붉은사막 시연 행사를 진행한다. 

펄어비스는 2015년 검은사막 출시 이후 십여 년 만에 차기작의 데뷔전을 치룬다. 행사 전부터 수상 가능성이 점쳐질 만큼 게임의 퀄리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있다. 이번 행사에서 유저들을 대상으로도 좋은 평가를 얻을 경우 신작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붉은사막의 개발이 계속해서 지연됐던 데다 앞선 행사에서 개발 진행도가 느리다는 지적도 있었던 게임의 완성도 역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가 유저 대상 시연인 만큼 현재 붉은사막 개발은 마무리 단계로 추정되며,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이후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2025년 상반기 출시를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넥슨부터 펄어비스까지 '독일 이벤트' 대거 출사표, K게임 신작 글로벌 시험대
▲ 넥슨에서 개발하고 있는 새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 <넥슨>
넥슨도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대형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시연대를 꾸린다. 

카잔은 넥슨의 대표 지식재산(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3인칭 액션 게임이다. 넥슨이 기대를 걸고 있는 대형 신작 프로젝트로 앞서 두 차례에 걸친 필드 그룹 테스트(FGT)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최근 넥슨이 '데이브 더 다이버',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을 앞서워 서구권 공략에 분주한 가운데 이번 신작 카잔 역시도 서구권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찍는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카잔은 엑스박스 시리즈 X, 플레이스테이션5, PC 스팀 플랫폼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정식 출시일은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대표작 '배틀그라운드(PUBG)' 이후 신작 흥행이 절실한 크래프톤도 게임 3종을 출품한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 이후 내놓은 신작들이 흥행에 부진하면서 배그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주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크래프톤은 대표작인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새 게임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를 선보인다.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던전 탈출을 주제로 하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8월 초 한국과 미국, 일본, 튀르키예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테스트를 거쳐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인조이는 크래프톤에서 개발하고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용자는 신이 되어 소망하는 삶의 모습대로 모든 것을 창조하며, 다양한 이야기를 경험하게 된다. 

이 가운데 인조이가 특히 주목을 모으고 있다. 장르 내에서는 현재 '심즈 시리즈'가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심즈 시리즈가 10년 전 마지막 작품인 '심즈 4'를 내놓은 이후 10년 동안 신작이 없는 가운데 인조이가 뒤를 이을 신작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넥슨부터 펄어비스까지 '독일 이벤트' 대거 출사표, K게임 신작 글로벌 시험대
▲ 크래프톤이 게임스컴 2024에서 선보이는 3개 작품. <크래프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 하이브IM을 비롯한 게임사들이 신작을 출품해 데뷔전을 치른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인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전세계를 겨냥한 3개 신작을 선보인다. 카카오 게임은 새 게임 △턴제 RPG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 게임 '섹션 13' △서바이벌 시뮬레이터 게임 '갓 세이브 버밍엄'을 공개한다. 

하이브IM도 액션스퀘어의 스튜디오 HG에서 개발하고 자사가 서비스 예정인 3인칭 익스트랙션 PvEvP 던전 크롤러 게임 '던전 스토커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게임업계는 글로벌 영토확장과 장르 다양화를 통한 체질개선을 주요한 과제로 받아들고 있다. 이번 행사는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기대작들의 진행 척도와 초기 시장반응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한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럽과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은 국내 게임업계로서도 놓칠 수 없는 규모의 시장이다"며 "지난해에도 게임스컴에서 'P의 거짓'과 같은 작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뒤 흥행에 성공하는 등 이용자들에게 게임성을 검증받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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