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DC현대산업개발의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를 향한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17일 “장위뉴타운에서 분양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가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감하면서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흥행 여부를 미리 가늠해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B증권 “HDC현대산업개발 광운대역세권 분양 성공 가능성 높아져”

▲ HDC현대산업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는 대우건설이 장위6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서울 성북구 장위동 25-55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3층, 15개 동, 1637세대로 조성된다. 718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16일 마감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1순위 청약은 365세대 모집에 1만2830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35.2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59B㎡ 해당지역은 최고 경쟁률인 44.7대 1을 나타냈다.

장 연구원은 서울 강북권에서도 신축아파트 3.3㎡당 3500만 원 시대가 열렸다는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3.3㎡당 평균 분양가는 3507만 원으로 국민평형인 전용 84㎡ 기준으로 최고 12억1100만 원의 분양가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비인기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북권에서도 고분양가 논란을 뚫고 높은 수요를 확인한 것이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판단됐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역 일대 15만㎡의 철도시설용지를 개발하는 총사업비 4조5천억 원 규모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주거복합용지의 사업비는 3조6천억 원가량으로 모두 3072세대의 주택이 들어선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착공 이전까지 주택사업 승인 절차만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강북권 신축 분양에 따른 시장의 의구심이 남아있던 것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지와 1호선 기준으로 1개 역 옆에 위치한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광운대에서 분양 성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광운대역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도 예정된 만큼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와 비교해 특별한 저평가될 요소가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장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 및 분양이 예정됐음에도 주가가 4개월가량 횡보했는데 이는 사업 성공을 향한 의구심 때문”이라며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흥행에 따라 광운대에서 3.3㎡당 3500만 원 이상 분양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7월로 예정된 주택사업 승인 절차를 거쳐 9월 착공과 분양을 앞두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이 착공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은 2조9천억 원 규모 매출을 4년 동안 진행 과정에 따라 인식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머지 1조6천억 원 규모는 자산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