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연체액 12조 육박, 강민국 “금융당국 부실 확대 대비해야”

▲ 15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권 대출 연체 규모는 11조8천억 원에 이른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은행권 대출 규모와 연체액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내 은행 대출현황’에 따르면 2024년 5월 말 기준 은행권 대출 규모는 2286조3천억 원(2449만4800건)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대출 규모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말 1674조2천억 원, 2020년말 1870조5천억 원, 2021년말 2024조1천억 원, 2022년 말 2119조5천억 원, 2023년 말 2222조1천억 원으로 빠르게 늘었다.

2024년 5월 말 기준 △가계대출 931조6천억 원(1893만9700건) △기업대출 1354조6천억 원(555만5100건) 등으로 2023년 5월 말과 비교해 각각 4.5%, 7.8% 증가했다. 특히 기업대출의 경우 2024년 4월보다 9조8천억 원 늘어났다.

대출 연체 규모도 역대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4년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 대출 연체 규모는 11조8천억 원(36만4900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말 기준 6조1천억 원(11만9200건)에서 약 4년5개월 만에 93.4% 늘어났다.

2024년 5월 말 기준 △가계대출 연체금액 3조9천억 원(24만2600건) △기업대출 연체금액 7조8천억 원(12만2300건)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7.6%, 44.9%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금액은 2024년 4월과 비교해 1달 만에 5천억 원 늘어났다.

강민국 의원은 “가계, 기업 모두 은행 대출 규모와 연체 규모가 같이 늘어나며 매월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앞으로 금리 인하가 지연되거나 경기가 둔화되는 등으로 인해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