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X(옛 트위터)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이 임대시장에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트위터 본사 건물.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해 회사 및 플랫폼 이름을 X로 바꾼 뒤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인력 감축을 비롯한 비용절감 노력에 꾸준히 힘을 싣고 있다.
미국 지역언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12일 X가 샌프란시스코 본사 건물 전체를 다른 임차인에게 재임대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X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던 80만 제곱피트(약 7만4천 m2) 규모의 사무실 등 건물과 부지 전체를 다른 세입자에게 넘기는 것이다.
계약이 체결된 뒤 X가 사무실을 어느 지역으로 이전할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X가 본사를 다른 지역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전망은 이전부터 나왔다. 이미 테슬라가 본사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한 전례도 있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60조6천억 원)에 인수한 뒤 전체 인력의 절반 가까이를 해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힘써 왔다.
본사 건물을 재임대하는 방안도 이런 과정에서 논의되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X는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뒤 활성 사용자 수가 줄어들고 광고 매출도 급감하는 등 어려운 경영 상황을 겪고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X 본사가 위치한 지역이 이미 역대 최고수준의 사무실 공실률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다른 임차인이 등장할 가능성은 미지수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