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1만30원으로 결정, 올해보다 1.7% 인상돼 ‘1만 원 시대’ 열어

▲ 이인재 최저임금위원장이 12일 새벽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내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0원으로 결정됐다.

올해 최저임금 9860원에서 1.7%(170원) 인상된 것으로 사상 처음으로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를 열게 됐다.

최저임금을 심의 및 의결하는 노·사·공 사회적 대화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11차 전원회의 끝에 위원 투표를 거쳐 최저임금을 1만30원으로 결정했다.

노동계와 경영계가 각각 제시한 최종안은 시간당 1만120원과 1만30원이었다. 이를 투표에 부친 결과 경영계 안이 14표를 받았고 노동계 안이 9표를 받았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와 사용자, 공익위원 각 9명으로 이뤄져 있다. 

다만 이번 투표 직전 민주노총 측 근로자위원 4명이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심의촉진구간에 반발해 투표에 불참하면서 23명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최저임금이 '1만 원 시대'를 연 것은 1988년 최저임금 제도 도입된 뒤 3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최저임금이 5천 원 대로 올라선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