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1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63%(0.52달러) 상승한 배럴당 8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상승, 미국 물가지수 둔화돼 달러 떨어지고 금리인하 기대도 높아져

▲ 미국 노스다코타주 디킨슨 카운티에 위치한 석유 시추용 드릴. <연합뉴스>


런던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8%(0.32달러) 오른 배럴당 85.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둔화된 점이 달러 약세로 이어지면서 상승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달러 가치와 유가는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미국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 등에서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3.1%를 밑돌았다. 전달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다.

미국 CPI가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인 것은 2020년 5월 이후로 4년 만에 있는 일이었다.

이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보다 0.52% 하락한 104.50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9월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앞서 10일(현지시각) 미국 하원에 출석해 금리 인하를 향한 비둘기파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미국언론 악시오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약화되는 노동시장은 인플레이션만큼이나 미국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한다”며 “정책에 따른 억제를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풀어버리는 행위가 경제 활동을 약화시키고 고용 활동을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