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목동선 경전철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넘지 못하자 서울시가 새 노선으로 사업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서울시는 11일 “목동선 경전철은 서울 서남부지역 균형발전 및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필요한 사업”이라며 “사업성 개선 방안을 마련해 조속한 시일 내에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목동선 경전철 예비타당성조사 못 넘어, 서울시 “경제성 높인 노선 재추진”

▲ 서울시가 목동선 경전철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경제성이 확보된 새로운 노선을 마련한다. 사진은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중 목동선. <서울시>


목동선 경전철은 양천구 신월동에서 영등포구 당산역(2‧9호선)을 연결하는 사업으로 총 연장 10.87km, 12개 역사로 계획됐다.

서울시는 2020년 11월 ‘제2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목동선을 반영하고 2021년 8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했다. 같은 해 10월부터 기획재정부 및 한국개발연구원(KDI PIMAC)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수행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제5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 결과 목동선 경전철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사업성 제고를 위해 한 차례 사업 계획을 변경하고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등 목동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으나 낮은 경제성 평가로 인해 최종적으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낮은 경제성 평가의 원인으로는 목동 지역 재건축사업 미반영과 노선 우회도(ㄴ자)로 인한 도심 접근성 저하 등 수요 부족으로 추정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급증할 목동 교통 수요에 대비해 선제적 교통대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이 점은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상 개발사업 반영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미반영됐다.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상 기존 노선 그대로는 재추진이 어려운 만큼 서울시는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 용역’을 통해 경제성 확보를 중심으로 노선을 조정하는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목동선 경전철은 서울 서남부지역의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개선과 장래 대규모 개발계획에 대비한 교통대책으로서 반드시 추진돼야 하는 필수 노선”이라며 “경제성과 지역 주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최적 노선을 마련해 신속한 사업 재추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