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 2분기 매출이 증권사들의 평균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위탁생산 수요 증가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TSMC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상반기 매출 1조2661억5400만 대만달러(약 53조7천억 원)를 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8% 늘어난 것이다.
 
TSMC 2분기 매출 32% 늘어 증권가 예상치 상회, AI 시장 성장에 수혜

▲ TSMC의 2분기 매출이 시장 평균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TSMC 연구개발센터.


6월 매출만 놓고 보면 2078억6900만 대만달러(약 8조8천억 원)로 전월 대비 9.5% 감소했지만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32.9% 증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주요 증권사 및 투자기관들의 TSMC 2분기 매출 추정치는 6542억7천만 대만달러로 파악됐다.

TSMC의 실제 2분기 매출은 6735억1천만 대만달러로 이를 약 3% 상회했고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32% 증가했다.

TSMC는 매달 홈페이지를 통해 월간 매출을 공개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반도체 공정별 매출 비중 등은 별도로 열리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발표된다.

올해 2분기 TSMC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은 18일로 예정되어 있다.

로이터는 “인공지능 관련 분야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TSMC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고 평가했다.

TSMC는 엔비디아 인공지능 반도체에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독점적으로 위탁생산한다. AMD와 애플, 퀄컴과 인텔도 첨단 미세공정 파운드리 주요 고객사로 자리잡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