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 순매수에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업종 주가는 미국 증시 훈풍에 상승세를 보였고 밸류업 관련 종목 주가는 차익실현에 하락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62포인트(0.34%) 상승한 2867.38에 거래를 끝냈다. 
 
코스피 외국인 매수세에 2860선 강보합, 반도체는 강세 밸류업은 차익실현

▲ 9일 코스피지수가 9.62포인트(0.34%) 오른 2867.38에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외국인투자자가 3145억 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가 2925억 원어치, 기관투자가 31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서 완성차업체인 현대차(-3.00%)와 기아(-1.37%)를 제외하고 주가가 상승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이 일부 딜러들과 공모해 전기차 판매량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피소되면서 주가가 내린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기술주 훈풍에 삼성전자(0.46%), SK하이닉스(2.14%), 삼성전자우(0.29%) 주가가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1.26%), 삼성바이오로직스(0.51%), 셀트리온(2.07%) 주가도 상승했다. 

코스피지수 규모별로 보면 대형주는 0.32%, 중형주는 0.59%. 소형주는 0.24%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계(1.92%), 의료정밀(1.44%), 의약품(1.28%), 건설업(1.08%)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운수장비(-1.43%), 운수창고(-0.86%), 전기가스(-0.83%), 금융업(-0.33%) 등이 약세를 보였다. 

기계업종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5.95%)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썼다. 팀코리아의 체코원전 기대감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전력공사는 현지시각 17일 신규 원전 프로젝트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이에 팀코리아 일원으로 시공 주관사인 대우건설 주가도 3.73% 상승했다. 

반면 밸류업 기대감에 크게 오르던 금융주 주가는 차익실현에 하락했다. KB금융(-1.96%), 하나금융지주(-2.65%), 신한지주(-0.96%), 우리금융지주(-0.34%), 기업은행(-1.56%), JB금융지주(-4.06%), BNK금융지주(-0.56%) 등 금융업종 대부분 주가가 빠졌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단기 차익실현 매물 소화 과정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정책일정과 자율공시 등 밸류업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5포인트(0.13%) 오른 860.42로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가 1714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투자자가 1086억 원어치, 외국인투자자가 624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에코프로비엠(-2.42%), 알테오진(-3.67%), 에코프로(-3.07%), 엔켐(-2.86%)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떨어졌고 HPSP(-0.12%) 주가는 약보합으로 장을 끝냈다.

반면 HLB(3.15%), 삼천당제약(7.46%), 리노공업(6.04%) 주가는 강세로 마감했다. 셀트리온제약(1.07%) 주가도 상승했다. 

원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381.6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