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주식 투자의견이 매수로 유지됐다. 

화물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투자 “대한항공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 고무적, 합병 불확실성 곧 해소”

▲ 대한항공이 화물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에 따라 올해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대한항공 목표주가 3만1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7일 대한항공 주가는 2만2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최근 항공업계에서 화물의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이 고무적”이라며 “국내에 진출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 테무, 쉬인 물량 증가와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우려에 따른 선제적 밀어내기로 중국발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주요 아시아 공항(홍콩, 한국, 일본, 싱가포르) 물동량은 올해 2분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5%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운임은 물동량 증가와 수에즈운하 이슈로 계속 상승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이투자증권이 추정하는 대한항공의 항공 화물 운임은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474원/km, 522원/km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0.8%, 4.9% 늘어나는 것이다. 

국제 여객은 장거리와 단거리 모두 성수기를 맞아 3분기에 높은 운임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이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2천억 원, 영업이익 6051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11.4% 늘어나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나 조만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화물 운임 반등에 따른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현재 주가에서 매수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