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K-철도 수출을 위해 아프리카 현지 영업활동에 나섰다.

국토부는 박 장관이 4일 모로코에서 모하메드 압데잘릴 교통물류부 장관, 모하메드 라비 클리 모로코 철도청장을 만나 우리 기업이 모로코 고속철·전동차 구매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고 5일 밝혔다.
 
또 박 장관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고속철 첫 수출 사례와 함께 우리 기업의 차량제작 기술력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유지보수 경험 노하우가 결합한 ‘K-철도’ 기술력을 홍보했다.

한국차량을 구매할 때 차량 공급을 넘어 운영·유지보수 기술교류, 전문인력 양성 등 철도 분야 전방위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유일의 고속철도 보유국으로 모두 4410km 길이의 철도 노선을 확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공동 개최하는 2030년 피파(FIFA) 월드컵 기간 안정적 승객 수송을 위해 5조 원 규모의 철도차량 구매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정부 차원의 지원은 모로코의 기존 차량을 제작한 프랑스 및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스페인 기업 등보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인 우리 기업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박 장관은 “한국형 철도차량 및 철도건설도 우리나라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 자동차처럼 전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고 있다”며 “K-철도 기술력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민간 기업과 긴밀히 협력해 해외 수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