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베트남 총리를 만나 신도시 등 현지 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만나 현지 사업 확대 등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대우건설 정원주, 베트남 총리 만나 스타레이크시티 사업 지원 요청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예방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정 회장은 베트남 정부청사를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로 이전하는 계획에 높은 관심을 표명하고 신사업 확대를 위한 베트남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 회장은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사업이 한국기업의 베트남 투자를 선도하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우건설이 베트남 대도시뿐만 아니라 지방에서 추가로 추진하고 있는 투자사업은 베트남의 지역 균형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하노이의 강남’을 건설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대우건설이 100% 단독으로 기획·금융조달·시공·운영 등 모든 업무를 수행한다. 해외시장에 한국형 신도시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베트남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4월 기존 정부부처를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지 내로 이전하는 마스터플랜을 승인했다. 2035년까지 13개 중앙부처가 차례대로 이전하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는 행정복합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찐 총리는 정 회장의 말을 들은 뒤 “신규 도시개발은 베트남 정부의 중장기 정책과제 가운데 하나며 특히 홍강 유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화가 더욱 가속화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준비하는 지역은 인구 유입과 발전이 가속화되는 지역으로 여러 교통 기반 시설 개선이 집중되면서 인구밀도가 높아 도시개발에 최적합한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를 항상 배려하는 대우건설의 정책에 감사하며 도심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에도 많은 관심을 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총리를 만난 뒤 정원주 회장은 류 중 타이 MB은행(Military Commercial Stock Bank) 회장, 응웬 탄 홍 소비코(Sovico)그룹 회장과 연이어 만나 베트남의 도시개발 사업, 인프라, 물류, 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 사업으로 베트남 현지화에 성공했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정원주 회장을 비롯한 회사 임직원은 해외사업을 확장해 세계적인 디벨로퍼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