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과도한 가격인하 공세에 제동 걸려, 태국 소비자 보호기관 조사

▲ 태국 총리실이 중국 BYD의 현지 가격 인하와 관련해서 소비자 당국에 조사를 요청했다. 사진은 BYD가 태국 공장 개장을 기념해 5일부터 31일까지 차량 가격을 인하하는 내용을 홍보하는 포스터. <리버오토모티브>

[비즈니스포스트] 중국 BYD가 과도한 가격 인하와 관련해 태국 소비자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다.

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태국 총리실은 BYD가 가격을 연거푸 낮추면서 가격 인하 전 차량을 구매했던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는지를 조사하라고 소비자 보호위원회에 지시했다. 

태국 총리실은 공식 성명을 통해 한 BYD 차량 구매 고객으로부터 불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 고객은 BYD 판매 담당자로부터 자신이 혜택을 입었던 할인 캠페인 이후 BYD가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 들었지만 캠페인 기간이 끝난 이후 차량 가격이 더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차량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줄 알았는데 BYD가 추가 할인을 단행하면서 자신이 상대적으로 손해를 봤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태국 소비자 보호위원회 관계자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를 통해 “BYD가 왜 가격을 계속 인하하는지 그리고 고객 불만을 해결할 방안이 있는지를 묻고자 대리점들에 연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태국은 BYD의 최대 해외 전기차 시장이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올해 1분기 태국 전기차 시장에서 과반에 가까운 46%를 차지했다. 

BYD는 현지 유통업체 리버(Rever) 오토모티브를 통해 4종의 차량을 69만9999바트(약 2641만 원)에서 159만 바트(약 6천만 원) 가격대로 판매하고 있다.

리버 오토모티브는 BYD가 태국 리용주 지역에 전기차 제조 공장을 개장하는 시일에 맞춰 5일부터 31일까지 추가 할인 행사를 예고했다. 

리버 오토모티브는 가격 할인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