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향후 추가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일 “LG전자의 이번 앳홈(Athom) 인수합병은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인식되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개방형 생태계를 통한 가전 생태계의 확장성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현금 8조 원 확보로 추가 인수합병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KB증권 "LG전자 앳홈 이어 추가 인수합병 기대, 현금 8조 이상 확보 중"

▲ LG전자가 8조 원 이상의 현금을 바탕으로 추가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LG전자는 지난 3일 유럽의 스마트홈 플랫폼 선두 업체인 앳홈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앳홈은 2014년 설립된 네덜란드 업체다.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를 보유해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전 세계 1천 개 브랜드와 5만 종의 가전 기기를 연결해주고 있다.

LG전자는 앳홈 지분 80%를 인수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고, 향후 3년 내 20% 지분을 추가로 인수한다.

지금까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가전 업체들은 폐쇄형 스마트홈 플랫폼(LG 씽큐, 삼성 스마트씽즈 등)으로 자사의 가전 제품만 연결할 수 있고 경쟁사의 가전 기기는 연결할 수 없었다.

그러나 LG전자는 앳홈이 보유한 스마트홈 알고리즘 호환성 기술로 향후 자사 제품과 경쟁사의 가전 제품을 블루투스, 와이파이, 지웨이브, 매터, 쓰레드 등 다양한 연결 방식 지원으로 통합이 가능해 개방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기준 현금 8조 원 이상을 확보한 LG전자는 향후 추가 인수합병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최소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둬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자금여력도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2018년부터 LG전자는 평균 2년을 주기로 2개 이상 업체의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