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 3대지수가 하반기 들어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정책 완화 선호) 발언에 더해 테슬라 주가가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현지시각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2.33포인트(0.41%) 상승한 3만9331.85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 3대지수 이틀 연속 상승, 연준 의장 완화적 발언에 투심 개선

▲ 뉴욕 3대 지수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지켜보는 트레이더의 모습. <연합뉴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3.92포인트(0.62%) 오른 5509.01에, 기술중 중심 나스닥 지수는 149.46포인트(0.84%) 상승한 1만8028.76에 거래를 마감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통화정책 완화 과정을 시작하기 앞서 인플레이션이 2% 목표수준으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월가는 파월의 발언을 완화적으로 받아들이며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국 채권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전날과 비교한 미국 국채금리를 살펴보면 미국 2년물은 4.743%로 1.5bp(1bp=0.01%포인트), 10년물은 4.433%로 2.9bp, 30년물은 4.606%로 1.9bp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10% 넘게 급등하며 연초 이후 약 6개월 만에 230달러선을 회복했다.

테슬라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시장이 예상한 43만9천 대를 넘어선 44만3959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음 관심은 17일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와 8월 로보택시 공개로 집중되고 있다. 

미국 금융주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건(1.65%), 뱅크오브아메리카(2.30%), 씨티그룹(1.97%) 등이 올랐다. 스트레스테스트 이후 배당 증액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주를 살펴보면 애플(1.62%), 알파벳(1.15%), 메타 플랫폼(0.95%), 아마존(1.42%), 마이크로소프트(0.56%) 등이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밖에 마이크론(0.81%),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1.45%), TSMC(1.96%), ASML(1.39%), ARM(2.92%) 등 반도체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프랑스 규제당국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영향에 1.31% 하락했다. 반면 ARM은 4.20%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인하 시작 전 더 많은 데이터를 보길 원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원론적 입장에 가깝다고 판단된다”며 “국내 증시는 전일 급락에 따른 낙폭과대 인식에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