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매도세에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전날 2800선 위에서 마감한 지 하루 만에 2800 고지에서 내려왔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45포인트(-0.84%) 빠진 2780.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 외국인 기관 쌍끌이 매도에 2800선 내줘, 밸류업 기대에 금융주 상승

▲ 2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기관투자자가 매도하며 하락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장 마감 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모습. <연합뉴스>


이날 지수는 장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해 오전 장에서 낙폭을 일부 줄였지만 오후 들어 기관투자자 순매도에 다시 낙폭이 커지며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3524억 원가량을, 외국인투자자들이 332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3943억 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삼성전자 주가는 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 주가는 1.49% 내린 23만2천 원,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1.01% 빠진 34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완성차업체 현대차 주가는 4.72%, 기아 주가는 3.89% 하락해 각각 27만2500원, 12만3600원에 장을 끝냈다.

POSCO홀딩스는 1.35% 하락한 36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날보다 6.72% 뛴 81만 원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소재 제약사와 1조4637억 원(10억6천만 달러)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하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금융주는 밸류업 기대감이 다시 퍼지면서 상승 마감했다. KB금융은 4.52% 상승한 3600원에, 신한지주는 3.45% 오른 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하나금융지주는 4.49% 오른 6만2900원에, 메리츠금융지주는 2.33% 상승한 7만92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신한금융지주가 2조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유통주식수를 5천만 주가량 줄이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언론보도 등도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는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에 상승했다”며 “상법 개정 등 밸류업 논의는 현재 진행형이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기관·외국인투자자 매도세에 전날보다 17.24포인트(2.04%) 떨어진 829.91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들이 1638억 원가량을, 외국인투자자들이 1042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2953억 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주가가 대부분 떨어졌다. 셀트리온제약은 0.97% 오른 9만4100원에, 삼천당제약은 8.88% 뛴 16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켐은 0.62% 올라 24만3천 원에 장을 끝냈다.

삼천당제약은 일본 제약사와 먹는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독점 판매하는 계약 약관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18%), 알테오젠(-5.41%), 에코프로(-2.39%), HLB(-5.59%), 리노공업(-4.69%), HPSP(-1.41%) 등의 주가가 하락했다. 

원화는 약세를 보였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상승한 1388.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