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티웨이항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유럽 노선 확보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투자 여력을 갖춘 소노인터내셔널이 최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돼 추가 항공기 도입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투자 “티웨이항공 목표주가 상향, 수익성 높은 유럽 노선 확보"

▲ 티웨이항공이 유럽 취항과 소노인터내셔널의 인수 가능성에 힘입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티웨이항공 목표주가를 기존 3400원에서 3700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일 티웨이항공 주가는 272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은 높은 수익성이 예상되는 유럽 노선을 확보했다”며 “재무 여력을 보유한 소노인터내셔널이 장기적으로 경영권을 인수할 것으로 예상돼 기재 확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 과정에서 4개 유럽 운수권을 획득했다. 

4개 노선 모두 인천공항 출발이며 세부적인 노선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주 7회 △이탈리아 로마 주 5회 △프랑스 파리 주 4회 △스페인 바르셀로나 주 7회 등이다.

티웨이항공은 비용 절감을 통해 장거리 노선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분석됐다. 객실 서비스를 축소하고 공항 지상직직원, 데스크 등을 적게 투입해 장거리 노선 운영 비용을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티웨이항공은 4개 노선 확보를 통해 2025년 매출이 연간 약 3900억~4700억 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객 매출은 3천 억~3700억 원, 화물 등 부가서비스 매출은 800억~900억 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배 연구원은 “4개 노선은 연평균 탑승률 80% 중후반대를 기록하는 알짜 노선이다”며 “저비용항공사가 장거리 노선에서 대형국적사 대비 10~25%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강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항공 동맹 가입과 추가 기재 도입은 원활한 장거리 노선 운항을 위한 과제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항공동맹은 소속 항공사끼리 운항 일정을 맞추고 항공 마일리지 결합 등 파트너십을 맺어 시장 지배력을 높이며 시설·시스템을 공유해 비용을 절감하는 등 장점이 있다.

배 연구원은 “항공동맹 가입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안정적으로 운항하는데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장거리 노선 에 따른 추가 기재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의 티웨이항공 지분 매입은 티웨이항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의 계열사로 호텔·리조트 사업을 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6월28일 총 1056억 원의 자금을 투입해 티웨이항공 2대주주로 있는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로부터 지분 14.90%를 인수했다. JKL파트너스가 갖고 있는 나머지 지분 11.87%를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홀딩스 및 예림당의 지분(29.74%)까지 인수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이 경영권을 인수하면 티웨이항공의 기재 확보는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소노인터내셔널은 2023년말 기준 현금성자산 4922억 원, 순현금 1376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배 연구원은 “소노인터내셔널의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인수 현실화 시 티웨이항공의 장거리 기재 도입 등 추가 투자도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노인터내셔널의 토지 및 건물을 감안할 때 충분한 투자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