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지주 신용등급 전망이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부진에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6월28일 롯데지주의 장기 신용등급전망을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로 하향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신용등급은 ‘AA-’를 유지했다.
 
나신평 롯데지주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으로 낮춰, 롯데케미칼 부진 영향

▲ 롯데지주 신용등급 전망이 핵심 자회사 롯데케미칼 부진에 하향조정됐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이 최근 낮아지면서 롯데지주 신용등급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3년 동안 롯데지주 계열 총자산의 41%, 매출의 48.1%를 차지했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 속에 2022년과 2023년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케미칼의 부진이 올해 1분기까지 이어지자 나이스신용평가는 6월27일 롯데케미컬의 기업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주요 자회사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돼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롯데지주에서 비중이 큰 롯데케미칼 신용도가 낮아지면 롯데지주 계열통합등급 하향도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이밖에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다른 계열사 지분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지주가 2020년 이후 계열사 지분을 추가로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차입금이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도 롯데바이오로직스 추가 출자와 롯데자산개발 유상증자 등의 영향에 자체 재무부담 확대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